2007년 9월 9일 일요일

복귀하면서 겪은 ㅈ같은 일

금요일에 복귀 날이었는데
집에서 비교적 늦게 출발했지요.

청량리까지 어찌 도착하긴했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버스가 안오더군요.
옆에있는 학생들은 놀러가야되는데 차 안온다고 투덜대고..

그 와중에 제 앞에 택시가 한대 멈추더군요.
'지금 이거 안타면 늦으니까 빨리 타기나 해!'
이러면서요.

물론 이 아저씨가 수작을 부리는구나. 생각을 하면서 일단 늦기 싫어서 탔습니다.

그러면서 이 아저씨의 정신공격은 시작됩니다.
'뭐 하느라 이시간에 복귀를 하려고 하냐? 군바리가 정신 놨구먼'
'병장되면 그렇게 정신 놔도 되냐?'

...부대 안에서 이런 소리 들어도 뚜껑 열리는데
민간인한테 이딴 소리 들으니 뭐 말 다했죠

옆에서 재잘재잘 대는거 다 쌩까고 왔습니다.
'아저씨처럼 좋은사람이 딱 보고 안늦게 태워주는거 다행스럽게 생각해 ㅎㅎㅎ'
옆에서 이지랄 떠는거 참 속보이게 말하더군요.

미터기로 4만원쯤 나왔는데 역시 예상대로 2배로 받더군요 왕복요금으로

처음 탔을때부터 속보이던거 예상대로의 결과를 보여주덥니다.

돈 받으면서 회심의 미소를 띄는 아저씨
'조금만 고생하고~'
이지랄 할때 제 머리속에서는

ㅄ 조까고있네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비단 택시기사 뿐만 아닙니다.

이기회에 말하고 싶은건(특히 전역하고 지금 세대의 군인들을 보고 계신 분들에게)
요즘 군인이 빠져보이던 뭐하건
댁들보다 몇년, 몇개월의 군생활을 적게 하던
요금 군대가 편하건 어쨋건

댁들도 생활해봤잖아요. 그 거지같은 생활을 하면서
다른 국민들을 위해 좆도 안되는 돈 받으면서 나라를 지키는 일을 하는데

얼마 받지 못하는 군인 돈 그렇게 등쳐먹으면서
두다리 편하게 뻗으면서 사는게 당당하신지요.

그렇게 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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