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에 발표된 MacBook Air때문에 여기저기서 산다느니/비싸다느니 말이 많더군요.
소식은 당일날 듣긴했는데, 키노트(쉽게 말해서 신제품 PT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를 최근에 봐서
(그것도 아이러니하게 코엑스 A#에서 봤습니다 -_-;;;..) 이제서야 남깁니다.
결론부터 간략하게 말하자면. 진짜 얇고 이쁘고요.
사족 하나 더 붙이자면 스티브 잡스는 '희대의 장사꾼'입니다. -_-;
자신의 제품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사람들에게 구매를 해야만 하는 인식을 심는것도 능력이니까요.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를 쭉 봐오신 분들은 아마 기억하실거에요
iPod nano 발표 때 청바지 동전 주머니에서 nano를 꺼냈던 장면 말이죠.
이 아쟈씨 이번에도 한건 했습니다.
진짜 말로 백날 '존나 얇아요. 진짜 얇아요. 리얼리 얇아요. 진실되게 얇아요' 수백번 말하는거보다
저런식으로 그냥 한방에 못박아버리니 사람들이 아무 말도 못하죠.
세상에서 제일 얇은 노트북이라는 슬로건에 동의 안할 사람은 없을듯 해요.
이 키노트, 특히 이 장면을 봤을때 맥빠인 저로서는 참 힘들었습니다. -_-;;
하지만 냉철하게 스펙을 따지고 보면... 아직까지 저에게는 부족하네요.
제가 지금 사용하는 MacBook Pro를 산 이유는
'데스크탑처럼 집에서도 쓰고 밖에서도 쓰는 물건을 사자'라는 목적에 딱 맞는 제품이었거든요.
물론 지금 사용하는 제품도 하드 용량이 그리 크지 않아서 아쉽긴 한데
MacBook Air는 일단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구매 욕구를 억제해 준 큰 이유가 되었던거 같습니다.
1.8인치 크기의 하드 중에 고용량이 그리 많지 않거든요.
옵션으로 저장매체 중 처리응답속도가 제일 빠르다는 SSD디스크 64GB로 바꿀 수 있다곤 하지만.
이놈이 아직 보편화 된 물건이 아니여서 가격이 너무 비싸지니... 많이 아쉽더군요.
단순히 하드 용량때문에 지름신은 저 멀리 가버렸습니다. -_-;;
하드 용량을 제외하고는 참 만족스러운 물건인데 말이죠..
특히 트랙패드(MacBook의 마우스) 성능개선은 진짜 눈돌아가더군요.
두 손가락으로 트랙패드를 어떻게 만지느냐에 따라서 할 수 있는 기능들이 다양해졌어요
이미지 확대,축소는 기본이고 회전까지 가능!
현재 나와있는 MacBook라인업은 이 기능 없습니다. MacBook 라인업에서는 Air에서 처음으로 탑재되었습니다.
(iPod Touch에서 따온 기능이라고 합니다...만 써본 적이 없어서.)
휴대용 컴퓨터에 성능따윈 필요없다! 얇고 가벼우면 장땡이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해주고 싶고요,
더군다나 '가격은 어느정도 감안해서라도 이쁜거 사고 싶다' 하시는분들에게는 MacBook Air만큼 이상적인 제품은 없을거 같습니다.
(가격은 199만원부터 시작입니다. SSD달린건 300만원 넘어감 ㄱ-)